<앵커>
제1차 남북 총리회담이 정상회담 결과를 뒷받침하는 폭넓은 합의를 이루고 끝났습니다. 하지만 안보문제는 빠진 채 합의내용 대부분이 경제 협력부분에만 치중돼 있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권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북은 이번 1차 총리회담에서 8개조 49개항으로 이뤄진 합의문을 채택했습니다.
다음달 11일 문산-봉동간 화물열차 개통과 내년 개성-평양간 고속도로, 개성-신의주간 철도 개보수, 북한 안변 선박블록 공장 건설과 개성공단 2단계 건설 착수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개성공단의 통행, 통관, 통신 등 3통 문제는 통행시간을 7시간 더 늘이고, 인터넷, 유무선 전화 설치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가기로 했습니다.
해주특구 등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 조성은 장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하기로 하고, 1차 회의를 다음달 개성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김영일/북측 수석대표 : 온겨레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야말로 훌륭한 옥동자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덕수/남측 수석대표 : 첫 단추를 저는 잘 뀄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남북회담 정례화를 위한 기틀도 마련됐습니다.
총리회담과 경제협력공동위원회는 6개월에 한 번씩, 서해평화협력 추진위원회는 3개월에 한 번씩 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합의들이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남북간의 군사보장이 필수적입니다.
오는 27일 평양에서 시작되는 국방장관 회담이 주목을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