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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최대 변수' 김경준 씨 이르면 내일 송환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번 대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김경준 전 BBK 대표가 이르면 내일(15일) 국내로 송환됩니다. 검찰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송환작전에 들어갔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가 미국으로 달아난 지 6년 만에 한국으로 송환됩니다.

김 씨를 데려올 호송팀이 어제 미국으로 떠났지만 법무부와 검찰은 정확한 송환시점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씨가 언론에 노출되면 말 한마디 한마디가 대선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내일 오전까지는 김 씨가 국내로 송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르면 내일 오후, 늦어도 2~3일 안에 국내에 도착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김 씨의 가족은 일단 동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애/김경준 씨 어머니 : 나 안가요. 안 가요. 내가 얘기하고 싶을 때 말씀드리죠.]

정상명 검찰총장은 김 씨가 탄 비행기가 미국을 출발하면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BBK의 후신 격인 옵셔널 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하고 회삿돈 384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김 씨 송환이 갖는 폭발력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의 관련성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각각 30억 원 씩을 투자해 LKe 뱅크를 함께 만들었습니다.

또 이 후보의 형과 처남이 대주주로 돼 있는 주식회사 다스는 김경준 씨가 만든 BBK에 19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이 후보가 김 씨의 주가조작이나 횡령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왔습니다.

게다가 김경준 씨는 BBK와 옵셔널 벤처스의 실제 주인이 이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BBK에 190억 원을 투자한 다스의 실소유주도 이 후보라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물론 이 후보 측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 씨의 주장이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나면, 이 후보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검찰은 이런 점을 고려해 수사를 최대한 신중히, 그리고 가능하면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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