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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 가택 연금 해제…폭탄 테러 등 갈등 고조

<앵커>

파키스탄의 무샤라프 정권이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예고한 부토 전 총리를 가택 연금했다가 하루 만에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무샤라프 측근의 집에서 폭탄 테러가 벌어지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자택 앞길에 바리케이드가 쳐졌습니다.

부토 전 총리가 가택 연금에 처해진 것입니다.

[안와르 바이그/국회의원 : 그녀의 외부 출입을 막는 것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부토 전 총리와 파키스탄 인민당은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예고해 둔 상태였습니다.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지난달 대선에서 당선됐지만 법원이 군참모총장을 겸한 자신의 대선후보 자격을 박탈할 조짐을 보이자 일방적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기 때문입니다.

부토 전 총리의 연금과 함께 파키스탄 정부는 지지자 수천 명을 연행하는 등 강경 대응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파키스탄 정국이 극도의 혼란에 빠지자 미국이 나섰습니다.

존드로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부토 전 총리와 여타 정치인들에게 이전의 자유가 허용돼야 한다"면서 검거된 시위대도 모두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결국 파키스탄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오늘(10일) 오후 부토 전 총리의 가택 연금을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무샤라프 대통령의 측근 집에서 폭탄 테러가 벌어져 최소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파키스탄내 갈등은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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