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부산역에서 KTX 열차 2대가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승객들이 크게 놀라면서 아수라장이 됐지만 코레일측은 사고를 축소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습니다.
KNN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KTX열차가 공중에 뜬 채 또 다른 열차에 올라타있습니다.
동체는 속살을 드러낸 채 심하게 찢겨져 나갔습니다.
오늘(3일) 오전 6시반쯤 승객을 태우고 부산역 승강장에 정차해 있던 110호 KTX열차와 다음 출발을 위해 구내로 들어오던 112호 열차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들이 충격에 넘어지고 비명을 지르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문홍식/KTX 탑승객 : 덜컹하더니 기차 자체가 뒤로 밀렸습니다. 4호차 화장실 거울이 충격으로 깨졌습니다.]
탈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KTX 운행이 1시간반 가량 지연되면서 환불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오늘 사고는 112호 열차가 선로를 잘 못 타고 들어오면서 발생했습니다.
기관사가 신호를 잘 못 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산역 직원 : 사람이 잘못하는 경우도 있고… 신호체계는 이상이 없는 줄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부산역 측은 사고 사실을 승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또 사고당시 CCTV와 탑승객 수를 공개하지 않아 사고를 축소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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