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한 주상복합 아파트.
역세권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한 것은 물론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발코니 무료 확장이라는 조건도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청약자는 단 2명.
그나마 이마저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해 결과적으로 청약자가 한 명도 없게 됐습니다.
서울 강남 지역에서 사실상 청약률 0%로 인해 미분양 아파트가 나온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지방으로 갈수록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지난달 강원 춘천시에서 분양된 한 아파트의 경우 비투기과열지구에 있어 계약과 동시에 전매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최초 청약 단계에서부터 청약률이 0%.
367가구를 분양하는데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지방은 물론 강남에서까지 청약률 0%라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 이유.
높은 분양가와 주변에 널린 미분양 물량 때문입니다.
[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 저조한 청약률을 나타내는 대부분의 아파트는 주변시세에 비해서 분양가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소비자들이 싼 아파트를 기다리면서 청약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청약가점제 시행 이후 청약 예정자들이 통장 사용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저조한 청약률 행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