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의 유혈사태가 계속 악화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당국의 무자비한 진압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최소 13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미얀마 중심부로 향하는 주요 도로가 모두 차단됐습니다.
대부분 상점들이 문을 닫은 시내에선 무장한 군경들이 감사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무장 군인들은 어제(27일)도 총과 최루탄을 동원해 7만명에 달하는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3명이 숨지고 승려들을 비롯해 3백여명이 체포,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중이던 일본인 사진기자도 희생됐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등 국제사회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비난 여론은 더욱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특히 자국민 희생자가 발생한 일본정부는 미얀마 군정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도 비난의 수위를 높이며 경제제재 확대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정이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을 고려해 시위 탄압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되는 유엔특사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하기로 해 사태 해결의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