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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금은 누구에게…신 씨-박 관장 서로 부인

신정아 씨, 그림 중개 과정에서 1점 빼돌려

<8뉴스>

<앵커>

신정아 씨의 후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오늘(27일) 성곡 미술관장을 불러서 신 씨와 대질신문을 벌였습니다. 또, 신 씨가 기획예산처로 갈 그림까지 빼돌린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후원금을 빼돌린 건 맞다. 하지만, 모두 미술관장에게 갖다줬다.'

'신정아 씨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

신정아 씨는 성곡미술관 박 모 관장에게 돈을 갖다준 대가로 오피스텔 보증금 일부와 고가의 목걸이를 받았다는 진술을 되풀이했습니다.

박 관장은 보증금은 준 적이 없고 목걸이는 대가성 없는 선물일 뿐이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박 모 씨/성곡미술관장 : (목걸이 대가성 없나요?) 대가성 없습니다.]

오늘 검찰이 4시간 가까이 대질 조사를 벌였지만 두 사람의 진술은 계속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7번째 검찰 조사를 마친 신씨는 엷은 미소까지 띠면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박 관장이 횡령 과정에 일부 개입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오피스텔 보증금을 신 씨가 직접 낸 사실을 이미 확인해 박 관장의 진술에 좀 더 신빙성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신 씨가 기획예산처에 그림을 중개하면서 4점으로 된 윤영석 화백의 작품 '움직이는 고요' 가운데 한 점을 중간에서 빼돌린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신 씨를 한 번 더 소환해 혐의 내용을 정리한 다음 이번 주 안에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계획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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