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와중에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변 전 실장의 부인과 점심을 함께 한 것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청와대는 권 여사가 변 전 실장의 부인을 위로하는 자리였다고 밝혔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변양균 전 실장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하던 그제(11일) 낮, 권양숙 여사는 변 전 실장의 부인 박모 씨를 청와대로 불러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전날 밤부터 변 전 실장과 신정아 씨의 관계가 알려지면서 박 씨가 크게 충격 받았을 것을 걱정해서였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천호선/청화대 대변인 : 인간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힘든 분이기 때문에 그 분을 모셔서 격려해야 되겠다고 생각하신 것입니다. 위로해야 겠다고 생각하신 것입니다.]
지난해 신병 때문에 수술까지 받은 박 씨가 충격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까, 권 여사는 걱정하면서 힘을 내라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대통령도 이 점심 자리를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자리를 두고 불교 신자인 권 여사가 신정아 씨 사건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청와대는 일축했습니다.
권 여사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신정아 씨와 접촉한 일이 있는지 이 사건 초기에 이미 살펴봤지만,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청와대 관련 참모는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이 변 전 실장보다 높은 권력 실세의 관련설을 교묘하게 흘리는 것은, 노대통령을 이 사건과 연관 지으려는 악의적인 기도라고 청와대는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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