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선거가 오늘(10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경선에서의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의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첫 번째 경선투표일을 불과 닷새 남겨놓고서야 대통합민주신당이 경선규칙의 가닥을 잡았습니다.
신당경선위는 어젯밤 당헌개정까지 거친 끝에 여론조사를 10% 반영하고, 휴대전화 투표를 전면 도입하는 내용의 경선규칙을 마련됐습니다.
여론조사 도입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했던 손학규, 정동영 후보는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경선에는 참여할 뜻을 밝혔습니다.
손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반영비율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청주 합동유세에서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여론조사 없이 선거인단만으로 경선에 떳떳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법적 대응까지 공언했던 정동영 후보도 특정 주자를 위해 여론조사를 반영하고, 심야에 당헌을 개정하는 등 경선의 공정성이 훼손했다면서도 더 이상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휴대전화 투표의 전면도입을 놓고 대리투표 논란이 예상되는 등 경선규칙을 둘러싼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걸로 보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