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펀드가입을 강요하는 것을 이른바 펀드꺾기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대출고객을 상대로 펀드꺾기를 해오던 은행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펀드꺾기를 하다가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금융기관은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7개 시중은행과 1개 지방은행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들 은행의 157개 지점에서 대출 고객들을 상대로 펀드 가입을 강요한 사례가 358건이나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관련 피해를 당한 고객은 297명으로 이들이 가입한 펀드 금액은 2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4월부터 석달 동안 은행들의 펀드 판매 실태에 대해 특별 검사를 벌여 왔습니다.
은행들은 최근 펀드 판매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직원들에게 펀드 판매 실적을 할당하고, 직원들은 실적 달성을 위해 꺾기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은행외에 증권사들을 상대로 펀드 판매 실태에 대한 검사를 벌여, 원금 손실 가능성 등 상품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실을 일부 적발하고 곧 제재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펀드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펀드꺾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금융기관들로부터 펀드꺾기 재발 방지를 위한 확약서를 받고 중점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