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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정당으로 바꾼다" 수술칼 빼든 이명박

<8뉴스>

<앵커>

한편 이명박 후보는 연일 한나라당의 개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한나라당이 너무 비대한 것 아니냐며 시스템을 기업형으로 바꾸자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1일) 당의 색깔과 기능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전방위 개혁을 시사한 이명박 후보가 구상을 좀 더 구체화했습니다.

이 후보는 "당이 비대하고 첩첩한데 세계적으로 그런 정당은 없다"며 "기업처럼 (당도) CEO형이 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사람을 바꾸는 것보다, 시스템을 바꾸는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형준/이명박 후보 측근 의원 : 기업에 있을 때나 서울시에서 경영혁신을 통해서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었듯이 정당도 그와 같은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봅니다.]

수도권이 지지기반인 이 후보가 이처럼 당 개혁에 시동을 걸면서 영남으로 대표되는 당 주류세력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당장 공석인 최고위원 2명과 후임사무총장 인선, 그리고 시도당 위원장 선거와 오는 27일 치러질 원내대표경선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급격한 주류교체를 견제하는 기류도 만만치 않습니다.

[맹형규/한나라당 의원 : 혹여라도 완장을 차고 호가호위하는 그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 후보 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당사에 별도의 집무실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그런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이 최고위원이 반박하면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 측 안상수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 측 이규택 의원, 맹형규 의원 등이 격돌할 가능성이 높아 '대리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이런 주류 논쟁에 대해 누가 주류고 누가 비주류냐며 당의 분열을 경계했지만, 화합을 이루면서 동시에 당 장악력도 높이는 일은 쉽지만을 않을 전망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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