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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 '백의종군' 의미는? 해석 분분

<8뉴스>

<앵커>

경선에서 패배한 박근혜 전 대표는 오늘(21일) 캠프 해단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집에만 머물렀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이 경선 불복 서명운동에 돌입했지만, 박 전 대표는 철저히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표 캠프가 오늘 공식 해체됐습니다.

박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열린 해단식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 앉았고 일부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최경환/ 박근혜 전 대표측 선대위원장 : 가장 강력한 리더십 보여준 정치인은 박근혜 대표라는 점입니다. 동지애를 오래오래 지속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박 전 대표는 하루 종일 자택에 머물며 측근들에게 감사 전화를 하고, 오후에는 측근들의 방문을 받고 환담도 나눴습니다.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당선자가 아닌 자신에게 관심이 쏠릴 것을 걱정한 배려라고 설명했습니다.

당내에서는 그러나 어제 박 전 대표의 승복 연설 가운데 이 부분을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박근혜/전 대표 (어제 전당대회) : 오늘부터 저는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하겠습니다.]

백의종군하겠다는 표현이 선대위원장직을 거부하겠다는 뜻이다, 반대로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뜻이다 엇갈린 해석이 맞섰습니다.

박 전 대표는 어제 경선 승리와 패배에 대비해 두 가지 원고를 각각 양 호주머니에 넣고 있었으며 연설 내용은 직접 구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박 전 대표측은 아직 공식적인 제안도 없었다며 선대위원장직 수용 여부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이 후보와의 선거협력과정에서 조건부 협력 입장을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 간에 또 한 번 기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는 지지들에게 섭섭하더라도 자신의 뜻을 따라 달라고 요청했지만, 팬클럽인 박사모는 이틀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경선 무효 서명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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