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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오가는 불법 사설경마 '음지로 음지로'

<8뉴스>

<앵커>

불법 사설 경마장을 차려놓고 수십억 원 대의 경마 도박을 벌여온 사람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컴퓨터에선 마사회의 경주 실황이 생중계로 흘러나오고, 메모지에는 빽빽하게 배팅상황이 적혀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의 한 승마장 컨테이너와, 용인의 한 시골 농가에서 사설경마장을 운영하던 일당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들은 전화로 배팅을 받은 뒤 인터넷과 케이블 방송을 통해 마사회의 경주 결과를 확인하고 배당금을 불법지급했습니다.

사설 경마장 운영자 가운데는 마사회 마필관리사 출신 37살 김모 씨도 끼어 있었습니다.

김 씨는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심에서 떨어진 시골의 허름한 농가를 빌린뒤 사설 경마 도박을 알선했습니다.

인터넷과 전화만 있으면 어디서든 쉽게 경마에 뛰어들 수 있고, 배팅 액수도 제한이 없어 거액을 날리는 도박꾼들이 속출했습니다.

[김모 씨/사설경마 참가자 : 처음에는 10만 원씩, 백만 원씩 사다가 본전 생각나니까 찾으려고 베팅을 2~3천만 원 할 수도 있고.]

[한국마사회 사설경마단속팀장 : 사설경마를 막기 위해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워낙 은밀한 장소에서 이뤄져 단속이 어렵습니다.]

경찰은 불법 사설 경마를 한 혐의로 모두 53명을 적발해 사설경마장 운영자 2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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