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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사상 최대 낙폭'…1700선 붕괴

코스닥 사상 두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동남아 증시도 동반 폭락

<앵커>

코스피 지수가 사상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1천 7백 선마저 무너졌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은 1조 원이 넘게 주식을 팔았습니다.

첫소식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6일) 주식시장은 폭락세로 출발했습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문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주식을 공격적으로 팔고 여기에 개인투자자들이 가세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주가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오전 9시 12분에는 코스닥 선물가격이 5% 이상 하락하면서 사이트카가 발동됐고, 9시 56분에는 코스피 선물시장에도 사이트카가 발동돼 5분간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오후 1시20분쯤에는 코스닥지수가 10% 이상 하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 동안 코스닥 주식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1천 6백 91.98로 6.93% 125포인트가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689.07로 10.15%, 77.85포인트가 하락했습니다.

사상 최대의 하락폭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 하루에만 사상 최대규모인 1조 5백 원 어치의 국내주식을 팔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일본과 타이완, 중국 등 세계증시가 동반 폭락했습니다.

세계적인 신용경색 우려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매도로 오늘 원, 달러 환율은 946원30전으로 13원80전이 급등했습니다.

엔캐리 청산우려도 확산되면서 원, 엔환율은 100엔당 812원 92전으로 23원 30전이나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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