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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신용경색 여파로 우리 증시도 '급락'

정부 유동성·국제금융 상황 긴급점검

<앵커>

오늘(10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에서 촉발된 신용경색 여파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첫소식,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 지수가 반등 나흘만에 급락세를 보이며 어제보다 80.19포인트 내린 1,828.49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파리바의 펀드환매 중단 발표로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2% 안팎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19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하루만에 5천억 원 가까이 팔아치웠고 기관은 2천 7백여억 원을 팔았습니다. 

개인들이 7천 2백여억 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낙폭을 줄이려고 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5천억원 넘게 쏟아지면서 급락세를 막지 못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하락하면서 790선이 무너졌습니다.

어제보다 24.28포인트 떨어진 788.41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타이완, 싱가포르, 홍콩등 아시아 증시도 모두 2% 이상 동반 급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중앙은행이 은행권에 1조 엔을 긴급 수혈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발 신용경색이 유럽을 넘어 아시아 금융시장으로까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증시 급락 여파로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루만에 9원이 오른 931.9원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오늘 재경부와 금감위, 한국은행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또, 다음주 월요일에는 김석동 재경부 차관 주재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미국발 신용경색 사태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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