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오는 2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육로로 방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의선 열차를 이용할 지 주목됩니다.
이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오늘(8일) 정례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이 육로로 갈 수 있도록 북측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육로로 방북한 대표들이 있기 때문에 북측이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철로와 도로 가운데 어느편을 이용할 지 이 장관이 특정짓지는 않았지만, 상징성을 감안할 때 북측에 경의선 열차 이용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 당국자는 다음주 초에 개성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북측에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실무접촉에서는 정상회담의 주요 일정과 대표단의 규모 그리고 의전 및 경호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기획단도 오늘 구성됐습니다.
이재정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은 외교통상부의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차관급 인사 14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오늘 오후에 있었던 1차 준비기획단 회의에선 정상회담을 위한 부처별 과제와 협조체계등이 조율됐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모레 2차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이재정 장관은 준비기획단에서 논의할 문제라면서 현재까지 북측과 의제를 조율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