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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은?

"실질적 성과 거두느냐가 본질적 문제"

<8뉴스>

<앵커>

한편으로 이번 정상회담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도 큰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는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을 따져보겠습니다.

주영진 기자! '초대형' 변수라는 말이 나오는데 대선 정국이 벌써 요동치고 있습니까?

<기자>

한나라당이 독주하고 있는 현재의 대선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느냐 하는 점이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일단, 범여권 환영한다, 한나라당 경계한다,로 반응을 보면, 정치권의 분위기는 대선구도에 메가톤급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회담 그 자체 보다는 회담 정례화, 비핵화 선언 같은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느냐가 본질적인 문제라는 시각도 많습니다.

<앵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범여권과 한나라당 어느 쪽에 유리한가? 하는 것인데 범여권 입장에서는 호재 아닌가요?

<기자>

범여권은 평화세력 대 냉전세력의 대결구도가 확연해지면서,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통해 지금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 경계하는 심리도 엿보입니다.

지난 2000년 4.13 총선 직전에 1차 정상회담 합의를 발표한데다 오히려 역풍이 불었던 전례도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이 불과 11일 남았는데 역시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거 같은데요?

<기자>

현재로서는 대세론을 자신하는 이명박 전 시장과 대역전극을 자신하는 박근혜 전 대표, 누구에게 유리할 지는 속단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정상회담이라는 이슈가 한나라당 경선을 압도하며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한다면, 현재의 판세가 그대로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나라당 표심이 보수 쪽으로 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측이 오늘(8일) 즉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장시간 내부 논의를 거친 것도, 이 초대형 변수가 갖고 있는 불가측성을 감안한 신중한 접근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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