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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사태 분수령 될 '지르가' 반쪽 행사되나?

다수의 파키스탄 정치인, 부족장 회의 불참 선언

<8뉴스>

<앵커>

또 한번의 분수령으로 기대하고 있는 '평화 지르가'는 내일(9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 정치인들의 불참 결정이 잇따르면서 한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부족원로회의인 '지르가'는 이슬람권의 권위 있는 의사 결정 협의체입니다.

때문에 이번 '평화 지르가'를 기점으로 한국인 인질사태의 조기해결을 촉구하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슈툰족에 기반을 두고 있는 탈레반은 자신들의 근거지인 아프간과 파키스탄 양국이 공동으로 벌이는 이번 행사에 적지 않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수의 파키스탄 정치인과 부족장들이 탈레반의 지르가 참석을 요구하며 불참을 선언하고 있어 반쪽짜리 행사가 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르가에서 한국인 인질의 석방을 촉구하면서도 탈레반 수감자와의 맞교환에는 반대할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돼 꽉 막힌 협상의 물고를 트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또, 부족 원로들의 결정이 절대적이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지르가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것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무하마드/이슬람 성직자 : 최근에는 '지르가'의 영향력이 특정 지역에 한정돼 있습니다. 대다수의 무슬림은 코란의 가르침을 가장 중시합니다.]

이에 따라 평화 지르가에 쏠리고 있는 관심의 크기와는 달리, 인질 사태에는 당장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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