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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산 라인 정상화"…원인 못 밝혀

삼성전자 기흥 공장 반도체 생산 라인, 언론에 공개

<8뉴스>

<앵커>

사상 초유의 정전 사고를 겪었던 삼성전자가 오늘(6일) 이례적으로 반도체 생산 라인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계속 제기되고 있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전 사고 이후 재가동 사흘째를 맞은 삼성전자 기흥 공장, 빨간등이 켜졌던 생산라인은 모두 녹색등으로 바뀌었고,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비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S라인입니다.

이곳을 비롯한 공장의 6개 라인 전부가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피해액도 예상보다 적은 4백억 원 미만으로 추산된다고 삼성전자측은 밝혔습니다.

반도체 수율도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변정우/삼성전자 메모리제조센터장 : 치밀하게 그 부분을  다 따지고 설비가 이 설비는 쓸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설비로 진행이 되는 것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좋은 수율을 낼 수 있다.]

황창규 사장은 "공장 정상화는 3.4분기 실적으로 증명해 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런 분위기 덕택인지,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1.02% 떨어지는 데 그쳤습니다.

낸드플래시 국제가격은 8G는 10% 넘게 올랐고, 16G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사고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퓨즈 한개 때문에 6개 반도체 라인이 올스톱됐다는 납득하기 힘든 설명외에 아직까지도 근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창식/삼성전자 부사장 : 내부, 외부의 전문가들이 배전반의 차단기에 소손 원인을 다각도로 철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변전소와, 비상 발전소를 건설한 시기는 지난 94년.

당시보다 매출 규모는 5배 넘게 늘어났지만, 시설은 그대로입니다.

이 바람에 정전사고 직후, 필요한 비상 발전용량의 30-40%밖에 공급하지 못한 점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게됐습니다.

한편 하이닉스사도 지난 주말 낙뢰사고가 일어났지만, 불과 몇 초 동안만 정전됐을 뿐, 정상 가동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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