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두 번째로 희생된 고 심성민 씨의 시신이 조금 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세만 기자! (네, 인천공항에 나와있습니다.) 현장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고 심성민 씨의 시신이 조금 전 여객기를 통해서 이곳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자원 봉사를 위해서 지난달 13일 아프간으로 향했던 29살의 심성민 씨는 출국 20일 만에 결국 차디찬 시신이 돼서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심 씨의 시신은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거쳐서 오늘(2일) 새벽 두바이에서 출발한 에미레이트 항공편을 통해서 우리나라로 운구됐습니다.
지금 현재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심 씨의 동생 효민 씨와 샘물교회 방영균 목사가 심 씨의 시신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심 씨의 시신은 공항을 빠져나오는 즉시 병원 구급차 편으로 빈소가 마련된 분당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시신이 병원에 도착하는 대로 심 씨 시신을 검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심 씨의 가족들은 사흘간 가족장을 치른 뒤, 모레 오전 11시쯤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인의 시신은 장례절차를 모두 마친 뒤에 유족들의 뜻에 따라서 의료연구를 위해 서울대 병원에 기증됩니다.
분당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심 씨 빈소에는 오늘 하루 외교부 이 차관 등 각계에서 온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피랍 가족모임 사무실에 있는 피랍 가족들도 시신이 옮겨지는 대로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입니다.
가족 모임측은 아프간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외교부가 신변안전을 이유로 불허 방침을 밝힘에 따라 대책을 협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