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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다시 초조한 모습…"미국이 나서달라"

샘물교회 "국민과 희생자 유가족께 죄송"

<앵커>

협상시한이 지나면서 피랍자 가족들은 다시 초조해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특히 미 대사관을 찾아가 인질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이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현석 기자! (네, 분당 피랍자 가족 모임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가족들 표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피랍자 가족들은 무장세력이 연장 설정했던 협상 시한이 지나면서 초조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 강행 가능성과 함께, 우리 협상단이 인질을 만날 예정이라는 미확인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사태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앞서 가족들은 오후 1시쯤 미국 대사관을 방문했다가 3시 반쯤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

미 대사관 관계자들과 가진 40여 분간의 면담에서는 상황이 잘 해결되어야 한다는 다소 원론적인 이야기들이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랍가족들은 대사관을 나와 미 대사관측에 전달한 호소문을 낭독했습니다.

가족들은 호소문에서 더 이상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인도적인 차원에서 미국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밝혔습니다.

오전에는 샘물 교회 박은조 담임 목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희생자가 더 늘어난 데 대해 국민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면서,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봉사단원들을 철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 심성민 씨 유가족은 오늘(1일) 오후 3시쯤 분당 서울대 병원에 분향소를 차리고 조문을 받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내일 심 씨의 시신이 돌아오면 평소 봉사심이 남달랐던 심 씨의 뜻에 따라 의학 연구용으로 서울대 병원에 시신을 기증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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