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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군사작전 감행할 때? "아직 신중해야"

<8뉴스>

<앵커>

이렇게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인질들이 잇따라 살해되자 군사작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피랍자 석방을 위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협상은 별다른 성과가 없습니다.

탈레반은 포로 석방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남은 인질도 차례로 죽이겠다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정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은 오늘(31일) 탈레반을 악마로 비유하면서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탈레반과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냉혈 살인자들입니다.]

협상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 아프간 정부는 포로석방 불가 입장을 고수한 채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아프간 정부와 다국적군은 그동안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 탈레반을 소탕해왔으며, 특히 한국인 억류 장소 근처에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해왔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또 특수 부대를 동원해 인질 구출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무니르 만갈/아프간 내무차관 : 협상과 대화에 실패하면 우리는 다른 수단을 사용할 것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 군사작전에 돌입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피랍자 2명이 숨졌지만,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유달승/한국외대 교수(중동전문가) : 군사작전은 최후의 시나리오고, 최악의 카드입니다. 하지만 점차 제2, 제3의 희생자가 나타날 경우에 새로운 대안으로 군사작전이 대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악의 경우 군사 작전이 감행되더라도 카라바그 지역은 해발 2천m의 고산지대인데다 피랍자들이 분산 억류돼 있어 성공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또 구출 과정에서 피랍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군사작전은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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