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인 인질 한명이 추가로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한국 인질들의 동영상이 알 자지라 방송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피랍자들은 모두 매우 지치고 힘든 표정이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알 자지라 방송이 공개한 피랍자들의 모습입니다.
어두운 곳에 모여있는 피랍자들은 대부분 여성으로 머리에 이슬람 전통의상인 히잡을 쓰고 있습니다.
임현주, 유정화, 이정란, 안혜진 씨 등 8명은 얼굴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두 매우 지치고 힘든 표정이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있는 모습도 엿보입니다.
1분30초정도 길이의 이 동영상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 촬영 이후에도 같은 장소에 같은 인원이 머무르고 있는 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알자지라 방송이 이 화면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도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탈레반 측이 이 화면을 공개한 이유도 역시 심리전의 일환으로 분석됩니다.
피랍된 여성 인질들의 모습을 공개함으로써 아프간과 한국정부를 압박하고 협상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