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외곽 후원조직인 '희망세상 21' 산악회가 불법 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이라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찰은 이 조직의 회장과 사무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희망세상 21' 산악회의 김문배 회장과 사무총장 권 모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희망세상 21' 산악회가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의 선거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결성된 불법 사조직이라는 것입니다.
김 씨 등은 지난해 6월, 이 산악회를 발족한 뒤 전국에 2백여개 지회를 만들고 6만여 명의 회원을 끌어 모아 사전선거 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선거 범죄에 대한 선거 관리 위원회의 조사를 방해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시장 선거 캠프가 산악회의 예산 집행 과정에 관여했는 지를 수사하기 위해 캠프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구속된 김해호 씨를 상대로 배후 존재 여부를 가리기 위해 자료 입수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김혁규 의원측에 이 전 시장 가족의 주민등록 초본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중앙 일간지 기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의 이명박 x파일 작성 의혹과 관련해선 국정원으로부터 넘겨 받은 감찰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를 소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