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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내 통장에 천만 달러가?" 은행 실수로 입금

<8뉴스>

<앵커>

내 통장에 어느날 거액의 돈이 입금된다. 이런 기분좋은 상상 가끔씩들 해 보실텐데,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외환중개업을 하고 있는 최승철 씨.

지난달 29일 울산에 사는 친구가 보내준 만 달러를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통장에는 무려 천만 달러가 입금돼 있었습니다.

[최승철 :동그라미가 혹시 잘못됐는 줄 알고 하나씩 다시 세어 봤는데 분명히 세 개가 더 있더라고요.]

컴퓨터에 이상이 있는 줄 알고 부인 통장으로 10만 달러를 이체시켜 보기도 했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최승철 :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돈을 보는 순간에는 어떻게 해볼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날 저녁 모 은행의 울산지점에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은행 관계자 : (직원이) 일이 몰리다 보니까 빨리 처리한다고 한 것이 키보드를 잘못 누른 것 같습니다.]

3시간여 고민 끝에 결국 천만 달러를 되돌려준 최 씨.

은행 여직원은 고마움의 표시로 최 씨에게 10만 원짜리 화환을 보내왔습니다.

[은행 관계자 : 원칙적으로 고객이 돌려주지 않으면 돌려받을 수 없고요. 그래서 직원이 감사의 표시로.]

최 씨는 이런 사연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며, 그래도 기분좋은 한여름밤의 꿈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최승철 : 제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운을 좀 보태줬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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