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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때아닌 '발라드 열풍'…이유가 있다!

<8뉴스>

<앵커>

바캉스에 어울리는 신나는 댄스음악이 붐을 이룰 시기지만, 최근 가요계의 인기 순위는 온통 애절한 발라드 노래가 점령하고 있습니다. 한여름의 발라드 열풍, 다 이유가 있습니다.

최효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4년 만에 신곡을 내놓은 가수 이적.

그동안 다양한 음악적 실험으로 잘 알려진 이적은, 이번엔 소박한 발라드곡을 앞세워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적/가수 : 복잡한 음악도 들으시지만, 때로는 비우고 휴식같이 다가오는 음악을 원하시는 게 아닌가.]

이적의 '다행이다' 처럼 요즘 가요계는 심금을 울리는 정통 발라드가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온라인음악 판매순위 10위권에 무려 8곡이 발라드인 것은 물론 최근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출시되는 신곡의 60%가 발라드 노래입니다.

댄스음악이 휩쓸어야 할 한여름에 애절한 발라드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가요시장의 주소비자인 젊은층이 처한 현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 20대와 30대들이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다 보니까, 그래도 자신의 마음을 달래주는 발라드가 더 낫지 않겠느냐.]

힘겨운 현실에서는 시끄러운 댄스음악보다 아름다운 선율의 발라드에 끌린다는 것입니다.

갈수록 커져가는 온라인 음악시장의 확대 역시 발라드 돌풍의 주요 요인입니다.

통화연결음이나 벨소리로 무난하고 귀에 쏙 들어오는 발라드가 선호되다 보니, 제작자와 가수들이 발라드로 승부를 보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발라드 천하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잘 팔리는 장르에만 집중하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결국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과 발전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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