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결국 범여권에 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 7명도 손 전 지사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결단 임박 관측 속에 지난 주말 지리산 산행을 다녀온 손학규 전 지사가 오늘(25일)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범여권 합류 선언은 연석회의 제안자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뤄졌습니다.
[손학규/전 경기지사 : 김 의장이 앞장서서 추진하는 범여권 대통합이 국민 대통합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앞서 손 전 지사는 자신에 대한 지지선언을 한 열린우리당 탈당의원 7명을 만나 대통합을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손 전 지사의 전격적인 범여권 합류에는 탈당파 의원들의 적극적인 설득과 무임승차에 대한 범여권 내 비판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학규 전 지사의 합류로 이제 범여권 통합 논의의 축은 세력보다는 후보 중심으로 급격하게 옮겨지게 됐습니다.
당장 김혁규, 정동영, 천정배, 한명숙 등 네 후보가 다음달로 예상되는 연석회의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해찬 전 총리측만 열린우리당과 협의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면 통합신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과 탈당파가 추진해온 연석회의는 의견 차이로 무산됐습니다.
범여권은 손 전 지사의 결정을 환영했지만 한나라당은 정면으로 비난했습니다.
[윤호중/열린우리당 대변인 : 냉전수구세력인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아달라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평가한다.]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 아무리 변명을 해도 손학규는 배신의 손, 거짓의 손, 욕심의 손으로 그렇게 불려질 것입니다.]
청와대는 손 전 지사를 범여권 후보로 포함시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면서도 후보 단일화 문제에 참여하고 말고는 상관할 바가 아니라며 한발 비켜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