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간 일정으로 서울에서 열린 한·미 FTA 추가협상이 오늘(22일) 끝났습니다. 서명을 서두르는 미국측과 시간이 부족하다는 우리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동안의 추가협상에서 한미 양측은 서로의 의중을 떠보기 위한 탐색전을 벌였습니다.
미국은 노동과 환경, 투자 등 모두 7개 분야에서 새로운 요구사항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쟁점으로 거론됐던 개성공단이나 자동차 문제는 협상에서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미측은 또 무역촉진권한이 끝나는 이달 30일 전에 추가협상을 마무리 짓고 서명을 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웬디 커틀러/미측 수석대표 : 한미 FTA 협정문에 대한 미 의회의 비준 동의를 위해서는 미측의 수정 제의가 (협정문)에 반영되야 합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시간이 부족한 만큼 서명과 분리해 추가협상을 계속해 나가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종훈/우리측 수석대표 : 이것이 면밀히 봐야될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차분히 시간을 갖고 가는 것이 좋겠다는 그러한 우리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음달이면 미 무역대표부의 협상권한이 사라지면서 미 의회의 간섭이 시작되는 만큼 협정문 서명식 이전에 추가협상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