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교차로에서 신호가 바뀔 때 꼬리를 물고 진입하는 차들 때문에 정체가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꼬리물기'에 대해 경찰이 오늘(11일)부터 집중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 시간 교차로에 많은 차량들이 서로 얽혀 있습니다.
신호가 바뀔 때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 나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려고 앞차에 바짝 붙어 교차로에 진입합니다.
하지만 신호가 바뀌면 오도 가도 못합니다.
[운전자 : 원래는 들어가지 말아야 하는데 습관적으로 들어가는 거죠.]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사고를 유발하는 꼬리물기에 대해 오늘부터 집중단속이 시작됐습니다.
위반하면 승용차는 4만 원, 승합차는 5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단속 첫날부터 여기저기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도로교통법 25조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입니다.) 저 차들은 왜 안 잡아요? 똑같이 신호 중간에 섰는데.]
경찰이 막아서자 도망치기도 합니다.
위반 사실을 시인하는 운전자는 드뭅니다.
[운전자 : 억울하죠. 출발하면서 신호가 바뀌었는데 내가 위반한 건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더 빨리가려고 무리하게 앞차의 꼬리를 물지만 모의실험 결과 교차로에 무리하게 진입하면 통과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처음에는 앞서가지만 교차로를 두 개 더 지나 1km 가량 주행하면 오히려 270m 뒤처졌습니다.
실제로 꼬리물기 단속 결과 교차로 통행 흐름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장일준/삼성교통안전연구소 : 신호등을 조금 더 앞에 설치하게 되면 운전자들이 먼저 신호등을 인식하게 되고, 몇몇 운전자들의 위반을 단속하기 위한 다기능장비를 확대 설치해햐 되겠습니다.]
나만 먼저 가겠다는 욕심보다 교통 전체 흐름을 생각하면 다함께 빨리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