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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성들 포르노에 빠졌다

포르노 웹사이트를 찾는 호주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골적인 성관계 짝 찾기 사이트를 비롯한 포르노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호주인들의 숫자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여성들이 3명 중 1명꼴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인터넷 조사기관 닐슨 넷 레이팅스가 25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동안에 1회 이상 성인 웹사이트를 방문한 호주인들은 430만 명으로 인터넷 사용자들의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5명중 1명꼴이었고 5%는 65세 이상 노인층이 었다.

특이한 것은 포르노 웹사이트를 찾는 여성들의 숫자가 급증하면서 3명 중 1명이 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지난 3월의 경우 성인 사이트를 찾은 호주인들의 숫자는 270만 명으로 지난 18개 월 동안 2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신의학자와 남녀관계 상담 전문가들은 경제적으로 풍요해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포르노 사이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포르노 중독에 빠지는 남자들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포르노가 남녀관계의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등장했다면서 포르노에 병적으로 빠지면 부부의 성생활은 물론이고 여성의 자존심, 신뢰감 등이 모두 상처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시드니 대학의 브레트 맥칸 교수는 포르노 중독이 의료비 지출 등에도 많은 문 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르노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목소리들도 적지 않다.

퀸즐랜드 테크놀로지 대학의 앨런 맥키 교수는 1천여 명 이상의 포르노 사용자들 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가운데 58.8%가 자신들의 성의식에 포르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포르노가 부정적이라고 말한 사람들은 불과 6.8%였다.

맥키 교수는 "포르노를 사용하는 호주인들은 포르노가 즐거움을 가져다줄 뿐 아 니라 자신들의 의식을 일깨워주고, 특히 성문제에서 값진 교육을 제공했다는 답변을 했다"고 강조했다.

호주 에로스협회의 피오나 패튼 회장은 일부 여성들이 배우자의 포르노 중독으 로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여성들도 이제는 점점 많은 숫자가 포르노를 찾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섹스 숍들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03년에는 섹스 숍이 호주에 500개 정도였으나 지금은 900개나 된다 면서 DVD뿐 아니라 갖가지 종류의 섹스 토이와 속옷 등 많은 성인 용품들이 진열장 을 가득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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