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지하철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지 이틀째입니다. 현재 지하철 운행이 평소보다 20%가량 줄었는데 파업이 계속되면 추가 감축운행이 불가피 합니다.
부산에서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지하철 노조 총파업 이틀째인 오늘(17일) 오전 5시 10분 지하철 1호선의 첫 차는 정상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인력부족 탓에 지하철 1, 2, 3호선의 운행횟수는 평소보다 20% 가량 줄었습니다.
때문에 전동차 운행시간도 1, 2분씩 늦어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출근길의 큰 불편은 없지만, 파업이 계속될 경우 내일부터는 평소의 70%, 8일째부터는 60% 이하로 추가 감축운행이 불가피해 시민 불편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비상근무 인력의 업무 숙련도가 떨어지는데다, 인력마저 부족해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종운/부산 연산동 : 그렇지 않고 딱 맞춰가지고 출퇴근 왔다갔다 하는데 어찌됩니까. 차라리 돈 줘가지고.]
이번 파업의 최대 쟁점은 신규 인력의 채용 규모입니다.
노조는 88명을, 사측은 58명을 고수하면서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업 참가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노조가 투쟁동력을 자신하고 있고, 사측도 추가 양보는 없다며 맞서고 있어 파업 장기화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은 오늘 오후 실무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파업 장기화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