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종합사회복지관.
외국어 공부에 빠진 노인들의 열기가 뜨거운데요.
[이옥희 70세/경기도 분당 : 영어를 잘 하면 진짜 우리가 꼬부랑 말을 어떻게 알겠어요. 저런 ABC라도 보고 컴퓨터를 해도 조금 하니까 좋긴 좋더라고.]
한 가지 이상 외국어를 하는 사람이 한 가지 언어만 하는 사람에 비해 치매가 늦게 찾아 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캐나다 요크 대학 엘렌 바이알리스톡 교수는 치매 환자를 포함한 250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외국어 구사 능력과 치매 발병과의 관계를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치매가 발병하는 평균 연령이 한 가지 이상 외국어를 하는 경우 75살, 외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경우 71살로 4년 정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신영민 원장/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 : 두 개 언어를 쓰시는 분들이 뇌를 사용하는 범위가 넓고 항상 두 개 국어 이상으로 어떤 언어를 사용할까 선택하는 사용 빈도가 높아서 그게 인지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흔히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퍼즐이나 화투를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두뇌 활동들은 뇌신경 세포의 수상돌기를 늘려 정보처리 능력이 향상되게 만듭니다.
미국 UCLA 의대 뇌 건강연구소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 두뇌도 에어로빅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치매를 예방하는 두뇌 운동으로 매일 일기 쓰기, 너무 복잡하지 않은 컴퓨터 게임이나 퍼즐 맞추기, 틈틈이 하루에 5분에서 10분 명상하기.
또 신문이나 TV 시청 후 본 내용을 자세히 기억하는 습관 들이기 등을 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