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생명보험사들이 1조 5천억 원의 공익기금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이익금을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과 교보 등 생명보험사들은 앞으로 20년간 사회공헌 기금으로 1조 5천억 원을 출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식시장 상장으로 보험사들이 얻게될 차익 가운데 일부를 사회에 내놓겠다는 뜻입니다.
[남궁훈/생명보험협회장 : 부정적 이미지와 낮은 소비자 신뢰도와 생명보험산업의 발전에 중대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기금출연 비율은 회사 규모에 따라 세전이익의 최소 0.25%에서 최대 1.5%로 정했습니다.
삼성생명이 20년간 낼 기금은 7천억 원, 교보는 3천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외국계 보험사들 가운데 일부는 동참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보험사들과도 추가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성된 공익기금은 저소득층의 건강보험을 지원하거나 출산장려금 지원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게 보험사들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공익기금 출연은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반대합니다.
주식상장에 따른 엄청난 이익은 당연히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 상장 논란의 핵심은 과거 계약자의 권익을 침해한 주주들이 이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보상하는 것입니다. 공익기금으로 조성한다는 것으로는 상장문제에 대한 어떤 면죄부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 생보사 상장시 계약자의 몫을 보장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여서 상장까지 진통은 불가피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