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올 봄 날씨는 그야말로 예측 불허입니다. 황사가 지나가더니 지난 밤 백두대간에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새싹으로 물들어가던 봄산이 눈꽃으로 장관을 이뤘습니다.
신교영 기자입니다.<기자>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훈풍에 흩날리는 눈보라가 수묵화의 여백처럼 여유롭게 보입니다.
털실을 온몸에 휘감은 듯 가지마다 화려하게 피어난 눈꽃송이.
푸르름을 뽐내던 소나무도 잠시 새하얀 드레스로 갈아입었습니다.
때아닌 봄 눈에 산간지역에는 다시 한겨울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봄빛이 무르익던 계곡도 겨울로 되돌아간 듯 합니다.
떠나는 겨울이 아쉬웠던 겨울새는 눈꽃 위에서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은 관광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겨줍니다.
[권수교/관광객 : 눈이 와 신기하네요, 이제 4월달인데 눈이 이렇게 쌓이고, 우리 지금 미끄러워서 올라가지를 못해요.]
밤 사이 미시령 정상에 10cm를 비롯해 태백 6cm, 한계령에 3cm 가량의 눈이 쌓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