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야구의 산실 동대문 야구장이 48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동대문 야구장이 오는 11월 철거됩니다.
지난 1959년 건립돼 한국 아마추어 야구의 산실로 자리 잡아온지 48년만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상우 KBO 총재는 어제(19일) 동대문 야구장을 철거하는 대신 시내 3곳에 대체 야구장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울시는 구로구 고척동의 체육시설부지에 국제경기가 가능한 2만석 이상 규모의 야구장을 오는 2010년 3월까지 만들기로 했습니다.
[정효성/서울시 문화국장 :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스포츠 복합공간으로 건립할 계획이기 때문에.]
또 구의정수장과 신월정수장 부지 등 2곳에 국내 경기를 할 수 있는 야구장이 내년 2월까지 들어섭니다.
서울시는 이 밖에도 야구동호인과 유소년을 위한 간이 야구장도 4군데 건립할 예정입니다.
한편, 철거되는 동대문야구장 자리에는 오는 2010년까지 복합 디자인 시설과 시민 공원이 조성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또 현재 풍물시장이 들어서 있는 동대문 축구장도 내년 3월쯤 철거할 계획이지만 상인들과의 합의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