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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담 시작부터 '삐걱'

<앵커>

북한의 미국과의 첫 실무회담은 건설적이었다는 평가가 계속 나오고 있는중인데 북한과 일본의 회담은 시작부터 삐걱댔습니다. 북일 수교협상에서 북한이 회담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했습니다. 일본이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1년여만에 함께 한 자리였지만 회담 시작부터 북한은 국교정상화가, 일본은 납치 문제가 우선이라는 입장차가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 하라구치/일본측 대표 : 납치와 핵, 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서, 불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정상화를 실현하는 것(이 기본방침입니다.)]

[송일호/북한측 대표 : 서로의 현안을 해결해서 결국은 결실 있는 정치, 경제, 문화적 관계를 수립하는 매우 좋은 일이며….]

일본측이 납치 피해자와 가족의 전원 귀국과, 납치 실행범 인도 등을 요구하자, 북한은 "죽은 사람을 살려서 보내는 것이 납치 문제의 해결이라면 더 이상 협의해 봤자 의미가 없다"면서 오후 회담을 취소해 버렸습니다.

당황한 일본측이 설득에 나서 밤 늦게 오늘(8일) 회담은 속개하기로 하면서 결렬 사태는 모면했습니다.

북한의 초강경 자세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북미협상이 순조로운 가운데 북한이 일본에 대해 양보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히려 일본만 대북 강경 노선을 고집한다는 인상을 부각시켜 일본의 양보를 촉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8일) 이틀째 회담에서 양측은 납치 문제와 수교 문제를 동시에 협의할 에정입니다.

하지만,북한은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와 조총련 탄압을 거론하며 일본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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