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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관계정상화 회담 개최…'납치 해법' 공방

<앵커>

6자회담 합의에 따라 북일 관계정상화 문제를 논의할 북일 정부간 회담이 오늘(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립니다. 납치 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일 양측 대표단은 어제 예비접촉을 통해 의제와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첫날인 오늘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내일은 과거 청산과 국교 정상화 문제를 각각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예비 접촉은 불과 1시간 만에 끝났고, 어젯밤에는 대표단이 모두 모여 만찬을 함께 하는 등, 일단 시작 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논의되는 납치 문제는 입장 차가 현격합니다.

일본은 납치 문제의 재조사를 비롯해 북한측의 성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북측은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오히려 일본이 조총련을 탄압하고 있다며 역공세를 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일본은 국내 여론 때문에 납치 문제를 양보할 수 없고, 북한은 납치 문제 등 북일 관계가 북미 관계에 좌우된다고 생각하는 만큼 어느 쪽도 양보하기엔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납치 문제에 지나치게 매달릴 경우 외교 관계가 한층 어려워진다는 점, 그리고 북한은 일본이 과거 청산의 대가로 제공할 거액의 지원금을 쉽사리 포기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양측이 적정선을 통해 타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벌써부터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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