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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국 병원, '거리에 환자 유기' 파문

병원측, "운전사 실수" 주장…현지 검찰 수사 착수

<8뉴스>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종합병원이, 환자를 거리에 내버린 사실이 적발되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병원은 한국내 유명 병원 재단이 소유한 곳입니다.

LA 오동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오전 10시쯤.

'스키드 로'라고 불리는 LA 다운타운 근처 노숙자 밀집 지역에, 승합차 한 대가 나타난 뒤 환자복을 입은 남자 1명을 내려놓고 급히 떠났습니다.

환자는 하반신을 못쓰는 노숙자로, 현재 LA카운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차량 번호를 추적해, 환자를 버리고 달아난 승합차가 할리우드 차병원 소속임을 밝혀냈습니다.

[할리우드 차병원 관계자 : 운전사가 다시 쉼터로 데려다 주거나 그랬어야 했는데, 오다가 노숙자들이 많은 곳에 (내려놓아) 실수한 거지.. 실수를 해서 거기다 놓고 간 거예요.]

미국은 완치되지 않은 환자를 병원 밖이나 안전하지 않은 지역으로 옮기는 행위를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로키 델가디오 LA 검사장은 "조사 결과 병원 측이 환자를 버린 것으로 확인되면, 모든 권한을 동원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환자를 내다버린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병원 측은 물론 교민 사회에도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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