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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의 춤꾼' 이매방 선생 5년만에 무대에

<앵커>

승무와 살풀이의 대가, 무형 문화재 이매방 선생이 팔순을 맞아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릅니다. 춤에 바친 팔십 평생을 기리며 제자들이 마련한 자리입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춤의 백미인 승무.

고요한 듯 역동적이고 유려하면서도 단아한 우봉 이매방 선생의 춤사위에서 정중동의 미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올해로 여든, 5년 전 위암 수술 후 몸무게가 44kg 까지 줄었지만 춤에 대한 열정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이매방/무용가 : 무대 귀신이 있나봐. 그러니까 무대에만 서면 신바람이 생기고 기력이 생기고 그러지.]

본명이 이규태였던 우방은 7살 때이던 1933년, 기생들이 기예를 배우던 권번에서 춤을 배우기 시작했고 20대 때 중국의 경극배우 매란방을 사사하면서 이름도 이매방으로 바꿨습니다.

공연 의상 하나 하나를 직접 바느질하고 음악부터 무대까지 일일이 챙기는 완벽 주의자로 제자들의 작은 실수에도 불호령을 내리는 엄한 스승이기도 합니다.

[임이조/제자, 무용가 : 저희 선생님은 아마 사람보다는 오히려 신에 가까운 타고나신 춤꾼이라고 할 수 있고요.]

팔순을 기념해 제자들이 마련한 이번 공연을 마치고 나면 또 다른 공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매방/무용가 : 프랑스·미국·북경 공연 계획이 있어요.]

팔순의 춤꾼, 그에게 앞으로의 시간은 지난 80년이 그랬듯 춤을 위한 수련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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