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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주역' 천정배 의원 "전당대회 전 탈당할 것"

<8뉴스>

<앵커>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열린다고 하더라도, 열린우리당의 분열은 이제 불가피해 보입니다. 창당 주역이었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늦어도 전당대회 이전에 탈당하겠다고 밝혔고, 다른 의원들의 탈당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보도에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천정배 의원은 오늘(19일) SBS 기자와 만나 "늦어도 전당대회 이전에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천 의원은 "이미 탈당을 결심한 상태며, 전당대회를 하더라도 통합의 시간만 허비할 뿐이라는 판단이 섰다"고 밝혔습니다.

천 의원은 "당장 오늘 탈당하라는 동료의원도 있었고, 이번 주 일요일에 탈당을 선언할 생각도 했었다"고 말해, 탈당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의원 : 굉장히 어렵고도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단이라고는 전당대회 이전까지 뭔가 어떤 형태로든지 결정을 내려야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 의원은 창당 주역으로서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합신당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또 한번 죽을 각오가 돼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염동연 의원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던 천정배 의원 마저 탈당을 결심하고, 당헌개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법원에서 받아들여짐에 따라 통합신당파 의원들의 연쇄탈당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형일/열린우리당 의원 '통합파' : 탈당 얘기가 있었던 게 사실이고 지금도 있는 것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탈당논의가) 더 확장적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이미 최용규 의원 등 일부 수도권 재선의원들도 전당대회 이전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통합파 의원은 천정배 의원 같은 사람이 구심점이 된다면 쉰명 이상이 탈당하게 될 것이며, 이달 안에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통합파와 사수파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했던 문희상 의원도 이제 탈당을 막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혀, 열린우리당은 창당 3년여 만에 분열의 길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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