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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쇠고기 수입 재개" 전방위 압력

이태식 주미대사-상원의원 11명 회동…'FTA협상 연계' 압박

<앵커>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입 재개를 위해 미국의 정치권까지 나섰습니다. 쇠고기 수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 FTA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 상원의원들이 이태식 주미 대사에게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신경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태식 주미 대사와 미 상원의원 11명이 한국시각으로 어제(18일) 새벽 상원 회의장에 마주앉았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진행중인 한미 FTA 협상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바우쿠스 상원 재무위원장 등 재무와 농업위원회 소속인 11명 의원들은 몬타나와 아이오와주 등 축산 농가 지역 출신입니다.

상원 의원들의 요구는 직설적이었습니다.

바우쿠스 재무위원장은 쇠고기 수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일부 의원은 심지어 쌀조각을 내밀면서 수 톤의 쇠고기 가운데 좁쌀 크기의 뼛조각을 문제삼아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한국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항의했습니다.

이태식 주미대사는 현 단계에서는 양국간 기술협의를 조기에 개최해서 뼛조각 관련사항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습니다.

11명이나 되는 상원의원이 한꺼번에 관련국 대사와 현안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물론 합의를 도출하는 회의는 아니었습니다.

축산농가 지역의 유권자를 의식한 정치활동의 하나였지만 한국에 대한 압력이 무겁게 느껴지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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