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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안된 승강기에 안전검사 합격증?

최근 잇따르는 승강기 안전사고 배경 의혹

<8뉴스>

<앵커>

부산에서는 공사가 끝나지도 않은 에스컬레이터에 안전검사 합격증이 나와 있어서 말썽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승강기 안전사고의 배경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지하철 남포동역 에스컬레이터 공사현장입니다.

노후된 에스컬레이터를 신형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공사기간은 지난 12월 19일부터 이달 10일까지입니다. 

그러나 한창 공사중인 승강기가 이미 안전검사를 통과했다는 성적서가 나와 있습니다.

남포동역 1, 2호기와 부산역 3, 4호기 등 모두 4대의 승강기에 합격 판정이 났습니다.

유효기간은 올 12월 22일까지 1년 입니다.

취재결과 문제의 검사성적서는 철거를 앞둔 기존 에스컬레이트의 안전검사증으로 밝혀 졌습니다.

지난달 23일 기존 승강기에 안전검사를 한 뒤 신형 승강기의 안전검사서로 둔갑시킨 것입니다.

[시공업체 관계자 : 31일까지 공사가 완료 안되니까 철거하기 전 수시검사 받은 걸 첨부하려 한 거죠.]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할당된 사업예산을 모두 집행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편법을 동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승강기 설치업체는 교통공사의 요청을 받은 다음 기존 승강기로 수시검사를 의뢰해 합격판정을 받은 다음 새 승강기의 공사비 1억 4천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검사 대행업체는 철거한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수시검사 합격증을 발급했습니다.

[검사기관 관계자 : 비상식적인 수시검사를 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요. 검사물량을 죄지우지 하는 업계의 요구에 의해서 검사기관이 그대로 검사를 해 준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공사 중인 승강기에도 검사 필증이 발부되는 안전불감증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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