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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사랑의 온도탑 "온도를 올려주세요"

<앵커>

겨울이면 전국에 따뜻한 온도탑이 세워지죠. 기부금에 따라 눈금이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인데요. 올해는 사랑의 온도가 떨어졌습니다. 모금 예상액을 채우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사랑의 온도탑 폐막식입니다.

두 달 동안 모두 천5백억 원의 성금이 모여 예상 목표액보다 3백억 원이 넘게 모였습니다.

목표액에 도달하면 100도가 되는 온도계는 131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송준우/경기도 의정부시 : 경제가 많이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기부하는 사람들도 많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들을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채우기도 힘들 전망입니다.

지난해는 34일 만에 100도를 채웠지만 올해는 40일이 지났는데도 80도를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93도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0년 사랑의 온도탑이 처음 등장한 뒤 처음으로 예상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게 됩니다.

해마다 크게 늘어났던 기부금이 거꾸로 줄어든 것도 올해가 처음입니다.

개인들의 소액 기부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기업과 단체 기부가 80억 원 이상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현경/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업본부장 : 모금 달성에 차질을 빚게 되면 지원 기간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모금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불황 속에서도 훈훈하게 달아올랐던 사랑의 온도탑이 올해는 따뜻한 훈기를 더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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