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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린이 MBA' 인기…사교육 과열 논란

<앵커>

중국에서는 취학 전의 유아들을 상대로 미국의 경영학 석사 MBA과정을 본딴 조기 MBA 과정이 인기입니다. 중국의 사교육 열기를 반영하는 현상이지만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하이의 한 조기교육 학원에서 취학 전 어린이들이 물물 교환을 배우고 있습니다.

서로 물건을 교환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합니다.

경영학 석사를 뜻하는 MBA 과정의 이념을 도입해 세살에서 여섯살까지의 어린이들에게 경제나 웅변, 천문학 등을 가르치는 EMBA 프로그램의 수업장면입니다.

학원측은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의 의사 소통 능력과 창의력 등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크리스 저스티스/학원장 : 많은 것을 가르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장래의 학업에 튼튼한 기초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2년 과정에 학원비가 자그마치 240만 원.

일부에서는 부모들의 교육열을 노린 상혼일 뿐만 아니라 교육적 효과도 없다고 비판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 등록한 어린이가 3천명에 이를 정도로 학부모들의 관심은 대단합니다.

부모들이 하나뿐인 자녀에 대한 투자로 여기며 사교육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베이/학부모 : 아이들이 웅변과 의사소통능력 등을 배우면 미래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도시 가구의 60%가 소득의 3분의 1을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등 중국도 과도한 사교육열이 사회 문제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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