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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후세인 후폭풍'…수니파 반발 표면화

<앵커>

후세인 사형 이후에 후세인의 지지세력인 수니파의 반발이 날이 갈수록 더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후세인 처형 직후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에서 산발적으로 시작됐던 항의 시위가 수니파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니파 밀집지역인 북부 바그다드에서도 수백 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후세인에 대한 처형이 예상 외로 빨리 진행된 데다가 처형 직후 공개된 동영상이 수니파의 반발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특히 후세인 처형 직후 교수형 집행관이 시아파의 종교지도자의 이름을 연호하는 장면이 수니파에겐 모욕적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 동영상을 이라크의 고위 관리가 촬영해 유포했다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수니파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검사 (처형 당시 참관) : 처형 당시 휴대폰을 갖고 있던 사람은 2명의 고위관리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미국 뉴욕 타임스도 이번 사형 집행에는 사형 집행에 필요한 이라크 대통령과 부통령의 서명이 누락됐다고 지적했고, 후세인의 프랑스인 변호사가 이번 처형에 대해 유엔의 조사를 촉구하는 등 후세인 처형을 놓고 국내외적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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