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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냐? 도약이냐? 기로에 선 한국경제

'부동산 버블 후유증·북핵' 등 위험요인 속 경제 활력 회복 급선무

<8뉴스>

<앵커>

시청자 여러분, 200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올해 우리 앞에는 두가지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하나는 대내외적인 위기 속에서 새로운 국가지도자를 뽑는 일이고, 또 하나는 우리 경제의 활력과 희망을 되찾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네, 그래서 신년 특집 SBS 8시뉴스는, 울산 현대중공업에 특별 스튜디오를 마련했는데요. 여기에서는 지금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선을 비롯한 30여척의 대형선박이 동시에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네, 위기냐 도약이냐의 기로에 선 우리 경제, 먼저 편상욱 기자가 그 맥박을 진단해 봅니다.

<기자>

컨테이너 8천 개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타이완 국적의 컨테이너선 엇모스트호.

1척 값이 우리돈으로 1천 5백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선박입니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만 이런 선박이 엿새에 1척꼴로 만들어져 전 세계로 팔려 나갑니다.

150만 평에 이르는 조선소에는 납기일을 맞추느라 4만 명의 직원이 밤낮이 없습니다.

전체 수주량 4년 연속 세계 1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40%.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해마다 세계 조선의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수주액만 51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우리나라 최대의 단일 수출 품목으로 자리 매김했습니다.

불과 10년 전, 금융 위기 당시 모그룹이 공중 분해되고 무더기 해고 같은 아픔을 겪었지만 조선업 만큼은 굳건히 살아남았습니다. 

IMF 사태를 이겨내고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선박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한 1등 공신은 무엇보다 지난 70년대부터 쌓아 올린 세계 최고의 선박기술입니다.

[김성년/현대중공업 전무 : 기술력 뒷받침되지 않으면 해외에서 주문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회사에만 2천5백여명의 설계 기술인력이 있습니다. 단연 세계 최고입니다.]

IMF 체제 후 잃어버린 10년, 우리 앞엔 또다시 거센 파도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올 경제성장률 예상치 4.3%, 경상수지 10년 만에 적자.

부동산 버블의 후유증은 당장 발등의 불입니다.

게다가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정치의 해입니다.

97년 IMF 사태와 2002년 카드 대란 같은 메가톤급 경제 대란도 모두 정권 말기, 대선이 치러지던 해에 터져나왔습니다.

[권순우/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 :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는 경제적 이해관계의 조율이 어렵고 정책혼선도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화할 수 있는 작은 문제들도 큰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라 밖으론 미국 경제의 경착륙과 세계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경고음이 들려옵니다.

북핵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입니다.

위기냐, 도약이냐.

2007년 새해, 우리는 또 한 차례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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