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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높은 독재자들의 말로는?

<8뉴스>

<앵커>

올해는 특히,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독재자들이 유난히 많이 생을 마감한 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그 마지막 모습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유고연방 대통령을 지낸 밀로셰비치는 보스니아 내전과 코소보 사태를 일으켰고 인종 청소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그는 반인륜범죄 혐의로 국제 전범 재판소로 넘겨져 재판을 받던 중 네덜란드 헤이그 감옥에서 돌연사했습니다.

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공화국 라이베리아를 내전으로 몰고 간 테일러 전 대통령 역시 수십만 명을 학살한 혐의로 밀로셰비치가 섰던 유엔전범재판소에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정부시위에 유혈진압으로 맞섰던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는 군사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당했습니다.

2백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던 캄보디아 학살의 주역 폴 포트는 공개재판에서 가택연금을 당한 뒤 최후를 맞았습니다.

법정에 서지 않은 채 임종을 맞은 독재자들도 있습니다.

정적 수천 명을 살해하고 납치, 고문했던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은 끝내 법정에 서지 않은 채 최근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어제(30일) 교수형을 당한 후세인은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한 뒤 미군에 사로잡혔지만 전범 재판이 아닌 이라크 국내법에 의해 처형됐다는 점에서 사법적 정당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후세인의 처형을 사실상 미국이 주도함으로써 독재자 후세인을 순교자로 만들어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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