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겨울이 깊어가면서 군대 간 아들 걱정하시는 부모님들 많으실 것입니다. 복무기간을 더 줄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지만 곱게 기른 외아들, 맘 편히 보내기가 여전히 어렵습니다. 저희 8시 뉴스는 이런 '외아들 병영시대'를 맞아서 병영문화의 변화를 모색해 보는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중부전선 최전방의 육군 부대.
[여러분 가운데 자신이 외아들인 사람, 손 들어보세요.]
부대원 88명 가운데 60명이 외아들입니다.
다른 육군 부대도 비슷합니다.
대부분 외아들 병사가 반이 넘습니다.
지원병 제도가 시행중인 해군과 공군에는 외아들이 70%를 넘는 부대도 있습니다.
외아들 가정이 많아지다보니 부모가 환갑을 넘은 독자나 2대 독자면 보충역으로 갈 수 있던 제도도 지난 93년에 이미 폐지됐습니다.
병역자원의 상당수가 외아들로 자라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윤호 교수/동국대 사회과학부 : 외아들로 자기 위주의 가족 문화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군대에 입대하면 문화적, 심리적 충격을 가질 수 있다.]
군 당국은 외아들 장병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병영문화 자체를 바꾸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귀한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인터넷 등을 통한 병영 공개도 더욱 확대해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