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하남시 의원들, 본회의장 점거 농성

<앵커>

경기도 성남과 하남시 일부 의원들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반발하면서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0일) 낮 성남시의회 본회의장 앞, 시청사 이전을 반대하는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소속 의원 10여 명이 통로를 가로막고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이 시청사 이전 비용을 포함한 예산안 처리를 강행하려 하자, 이를 저지하려 하는 것입니다.

[정종삼/성남시의회 : 1차적으로 시청이전을 반대하는거고요, 그리고 의회의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예산안 심사한 것을 부정하고.]

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어제 오후 본회의장 대신 자료실에 모여 시청사 이전 예산 271억원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본회의장을 점거했던 의원들은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밤샘농성을 벌였습니다.

하남시의회의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의원 3명도 광역화장장 유치를 위한 예산안 처리에 반대하며 어제 본회의장을 점거했지만, 예산안이 끝내 통과되자 밤늦게까지 농성을 벌였습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실력행사와 강행처리로 맞서는 현상이 지방의회로까지 확산되는 것은 아닌 지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