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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금리 가파른 오름세

연중 최고치 뛰어 넘어

<8뉴스>

<앵커>

시중 금리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뛰어넘었습니다. 부동산값 안정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이번에는 또,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오름세로 돌아선 주택담보 대출 금리.

이달 들어서는 상승 폭이 가파릅니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현재 연 5.41%에서 6.71% 수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뛰어 넘었습니다.

한주간 상승률이 0.07%로 지난 한달 동안의 상승폭과 맞먹습니다.

1억원을 빌린 사람의 이자부담은 1년새 75만 원이나 더 늘게 됐습니다.

다른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 대출금리도 대부분 올들어 최고입니다.

[시중은행 간부 : 무엇보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CD금리가 큰폭으로 올랐고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협조하는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지급 준비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CD금리는 3년 8개월만에 최고치로 뛰어오르며 대출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1~2% 정도는 대출 금리가 더 올라야 한다는 주장까지 있습니다.

[하준경/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주택담보대출의 위험성을 적절히 반영해서 앞으로 부동산시장의 거품이 꺼졌을 때 은행부실로 연결되지 않도록 예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돈줄을 죄는 효과가 대출 금리의 급등으로 나타나면서 지난주 부동산 시장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문제는 경기에 미치는 부담입니다.

213조원에 이르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98%가 변동 금리 대출인 만큼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그만큼 일반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고 쓸돈이 없다는 거죠, 이것이 그렇지않아도 부진한 소비 증가세를 좀더 심화시킬 가능성...]

부동산과 경기,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경제의 핵심 축인 만큼 국가경제라는 큰 흐름에서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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